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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인간·공감·AI] 성패는 코딩보다 문제 정의와 시장 이해에 있다

작성자GIST Institut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조회수94 등록일2020-08-18
 
3일 광주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소에서 개최된 AI 창업지원 교육프로그램인 '꿈꾸는 아이(AI)'의 교육 장면이다. 코딩 등 기술적 교육을 배제하고 시장 분석과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통해 문제를 AI와 데이터로 바라보고 푸는 과정을 교육한다. '엑셀' 등 흔히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며 시장의 문제점이나 요구를 분석해 아이템을 발굴하는 과정이 독특하다. 광주=윤신영 기자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서희 씨는 인공지능(AI)에 관심이 많아 관련 수업을 여럿 들었다. 뜻이 맞는 사람과 팀을 이뤄 스타트업을 세우거나, AI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게 꿈이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AI 등을 두루 들었지만 대부분 짧고 얕게 학습해 실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 씨는 3~7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새롭게 시작한 AI 교육 프로그램인 ‘꿈꾸는 아이(AI)’ 초급 과정에 참여했다. 3일 오후 GIST AI연구소에서 만난 김 씨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수업을 통해 경영에 특화된 AI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이 AI 열풍에 휩싸이면서 AI 교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급 AI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정부 지원을 통해 설립한 AI 대학원은 올 상반기까지 8개교에 이른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AI 인재를 기르기 위한 AI 교육도 늘고 있다. 정부와 기업, 지자체가 앞다퉈 인재양성 계획을 발표하거나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자체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그만큼 AI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창업’과 지역 중소기업에 AI를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색다른 교육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도되고 있다. GIST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3일부터 시작한 ‘꿈꾸는 AI’ 프로그램이다. 초급부터 중급, 고급까지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AI를 접하거나 컴퓨터과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AI-데이터 이용해 문제 정의, 수요 발굴...창업 아이템 발견으로 이어져

공득조 GIST AI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오히려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들으면 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AI를 활용한 창업을 꿈꾸지만 아직 AI를 모르거나 다루지 못하는 사람과, 중소기업 현장에서 AI를 이용해 풀고 싶은 문제를 만난 사람들이 당면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수요에 기반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실제로 이날 참석한 30명의 수강생은 학부생부터 대학 졸업생, 직장인,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창업자 등 다양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수강생 수를 제한했는데, 정원의 4배가 넘는 인원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했다는 한 참가자는 "창업은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아이템이 없는 상황에서 AI로 유망한 아이템을 발굴해 보고자 지원했다"고 말했다.

꿈꾸는 AI 포스터다. 교육 외에 창업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GIST 제공

이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의 AI 예비창업인재 육성 교육 및 경진사업’이다. 예비창업자(초급)는 물론 기업인이나 연구자, 이미 스타트업을 창업한 창업자 등에게 AI 창업의 국제적 현황을 알려주고 시장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작된 초급은 사업 아이템 발굴부터 구체화, 팀 빌딩, 멘토링, 연구개발 및 수요처 연계 등을 차례로 진행하면서 아이디어 형성 단계의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중급과 고급까지 각각 2회씩 총 6회 진행할 예정이다.


공 선임연구원은 “기업에서 가장 자주 듣는 불만은 ‘기술은 많지만 정작 시장이 원하는 기술이 없다는 것’이었다”며 “코딩과 같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시장과 접목할 수 있는 창업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어떻게 흘러오고 어떤 과정을 거쳐 AI가 되는지, 시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이를 통해 기회를 찾는 회사나 투자사들은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배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신이 가진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AI로 풀고 설계하는 법을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은 대면과 온라인을 병행해 이뤄졌다. 국내외 AI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현장 경험을 나누고 실전 강연과 실습을 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창업 전문가인 임진우 드림에이스 대표가 AI 시대의 기회에 대해 소개했고, 구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배수현 나이앤틱 수석연구원이 ‘실리콘밸리의 AI 기업가’를 주제로 화상 강연과 질의응답을 펼쳤다.

●코딩 없는 AI 교육 "미래에 단순히 코딩 잘 하는 능력은 불필요...데이터-AI '관리' 집중해야"

꿈꾸는 AI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코딩 없는 AI 교육’을 표방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이뤄진 수업에서 복잡한 코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해 사무용 프로그램인 ‘엑셀’과 오픈 소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인 ‘웨카’로 트렌드를 분석해 문제를 정의하고 AI 사업 기회를 얻는 과정을 실습했다.

 
3일 광주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소에서 개최된 AI 창업지원 교육프로그램인 '꿈꾸는 아이(AI)'의 교육 장면이다. 코딩 등 기술적 교육을 배제하고 시장 분석과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통해 문제를 AI와 데이터로 바라보고 푸는 과정을 교육한다. '엑셀' 등 흔히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며 시장의 문제점이나 요구를 분석해 아이템을 발굴하는 과정이 독특하다. 광주=윤신영 기자

공 선임연구원은 “기존에 개설된 AI 교육프로그램을 분석했는데 대부분이 코딩 교육이었다”며 “하지만 기업과 연구소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단순히 코딩을 배운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AI 대학원이 추가되면 3~4년 뒤에는 매년 1000명 이상의 AI 석박사가 배출되기 시작할텐데 기업이 단순히 코딩 잘 하는 사람을 AI 전문가로 뽑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각자가 가진 문제를 AI를 이용해 풀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설계하는 법 등 ‘관리(매니지먼트)’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7일까지 이어졌다. 80% 이상 참석한 참석자에겐 수료증이 주어졌다. 17일부터 두 번째 초급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24일부터는 첫 번째 중급 과정이 개설된다.

교육이 다 끝난 뒤인 10~11월에는 엔비디아와 인텔, 지멘스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코리아, 솔트룩스, 한전KDN 등이 참여해 AI 융합서비스 아이템과 설계 능력을 주제로 창업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총 2억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우수 팀에게는 창업 및 사업 컨설팅도 제공된다.

김종원 AI연구소장은 “이번 교육이 AI 기술을 이용한 창업의 꿈을 이루는 데 첫 단추를 채우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기업이 실질적인 문제를 제시하고 교육 및 경진 참가자들이 이 문제를 AI와 접목시켜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교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신영 기자 ashilla@donga.com]


원문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0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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